이영주 이화학당 이사(의학 72졸)와 부군 하창화 한국백신 회장이 1. 21.(금) 본교를 방문하여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화가인 우청 황성하(又淸 黃成河) 작가의 작품인 ‘조어도(釣魚圖)’를 기증했다. 이에 본교는 작품기증식을 개최하고 이영주 이사와  하창화 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작품기증식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김은미 총장을 비롯해 신경식 대외부총장, 이혜선 대외협력처장, 최남경 대외협력처 부처장이 참석하여 감사를 표했다.

이날 기증된 ‘조어도’는 수묵담채화로 작품 속에 ‘1959년 가을 그림을 그려서 우월(김활란) 선생께 드리다’라는 글귀가 남아 있다. 평소 서화에 관심이 많은 하창화 회장이 경매에 출품 예정인 ‘조어도’를 우연히 발견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 있어야할 소중한 작품인데 다른 소장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고향으로 돌려보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이화여자대학교에 이를 기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일제시기, 당대 화가들은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교육을 통해 전통서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고자 미술교육 단체를 결성했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1953년 김활란 전 총장을 주축으로 금란묵회가 결성되었고, 우청 황성하를 포함한 당대 유명화가 김용진, 김기창 등을 스승으로 초빙하였다. 금란묵회는 본교 동양화∙서양화 전공 교원들을 포함한 회원들의 문화 교류와 후진 양성을 통해 한국 근현대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해마다 본교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여, 그 작품들과 기록을 잘 보존하여 미술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이영주 이사와 하창화 회장의 ‘조어도’ 기증으로 한국 근현대문화와 이화의 역사를 품은 금란묵회 서화의 본교 컬렉션이 더욱 풍부해지게 되었다. 본교는 ‘조어도’를 박물관에 소장 및 전시하여 작품의 유래와 가치가 잘 전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